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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1-29 14:42
용산 철거민 참사에 대한 YWCA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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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수원YWCA
조회 : 14,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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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철거민 참사에 대한 YWCA의 입장
평화를 기원하는 기축년 새해를 맞이하고 채 한 달을 넘기지도 못한 지금, 우리는 소중한 생명을 잃은 참사를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절박하게 생존권을 외치던 철거민들의 요구가 참사로 끝이 난 비극 속에서도, 서로의 책임공방만 거듭하는 지금의 상황을 보며, 우리 사회가 ‘생명존중’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도외시 하고 있음에 ‘분노’마저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과 같은 밀어붙이기식 공권력이 이미 그 신뢰의 경계를 넘었음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바입니다.
그 어떤 순간에도 잊지 말아야 할 정부의 최우선적 책무는 바로 ‘국민의 생명보호’입니다. 엄동설한 추위 속에서 빌딩 위 망루에 올라가있던 사람들은 ‘적’ 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었습니다. 정부가 그 사실을 무시했다는 것은 정부의 존립근거를 망각한 것입니다.
이번 참사의 희생자들과 유가족에 대해 정부는 성의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정부의 진심어린 사죄와 함께 책임자에 대한 분명한 처벌을 요구합니다. 더불어, 경제위기 속에서 생존의 위기에 몰린 저소득 계층의 생존권 보호가 최우선 정책이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듣는 정부의 슬기로운 리더십을 기대합니다. 향후 정부가 펼쳐나갈 모든 정책의 중심에는 ‘사람’ 이 있어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9만 여 YWCA 회원들은 정부의 변화를 요구하고 감시하는 시민사회의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2009. 1. 22
대한YWCA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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